어느 날, 백수인 민수는 집에서 맛있는 라면을 끓였다. 그는 끓이는 동안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고, 잠깐 방심한 사이 라면이 끓어 넘쳤다. 민수는 급히 라면을 꺼내고, 그릇에 담아 놓고는 다른 일을 하느라 잊어버리게 되었다. 한참 후에야 그는 배가 고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엌으로 가보니... 라면이 사라졌다! 민수는 자초지종을 모르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누가 라면을 먹었지?' 생각하며 이웃에게 가서 묻기 시작했다. 이웃들은 그의 이상한 소문에 웃으면서 '그래, 특별한 누군가가 민수의 라면을 훔쳤어!'라고 했다. 결국, 민수는 모든 이웃들을 의심하고, 그 자리에 모여 회의를 열었다. "누가 내 라면을 먹었는지 조사해 보자!"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당시 민수의 고양이도 그 방에 있었다. 회의 중 갑자기 민수의 고양이가 배를 움켜잡고 "나도 먹고 싶었는데..."라고 중얼거렸다. 회의는 그대로 해체되고, 민수는 집으로 돌아와 고양이를 주의 깊게 쳐다보았다. "그럼 내 라면은…" 민수의 눈이 번쩍 뜨였다. 고양이가 그릇에 넣어둔 라면의 국물이 번들참으로 고양이 혀에 묻어 있었다! 결국, 민수는 자기가 그 라면을 열심히 끓인 줄 알았지만, 진짜 범인은 바로 귀여운 고양이였던 것이다. 한편 민수는 운동 삼아 고양이를 쫓아다니며 "그냥 내 라면 좀 남겨줘!"라며 아우성쳤다. 고양이는 그 모습이 웃겼는지, 도망치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로써 민수는 자신의 요리 스킬도, 고양이의 식욕도 인정하게 되었다. 라면의 비밀은 결국 너무도 단순하고 귀여운 존재가 팔겨낸 것임을 깨달은 민수는 이렇게 생각했다. "고양이도 라면을 좋아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