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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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굿  0 Comments  7 Views  25-08-1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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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 친구, 민수와 철수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민수가 철수에게 말했다. "야, 너 어제 뭐 했어?" 철수가 대답했다. "아, 나는 사라지는 마술을 배우고 있었어." 민수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오! 정말? 어떻게 하는 건데?" 철수가 자신 있게 말했다. "그냥 대화하면 돼. 상대방이 갑자기 없어지는 마술!" 민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어떻게 그게 마술이야?" 철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상대방이 나에게 '그럼 지금 해봐' 라고 하면 나 혼자만 계속 말을 하고, 그러다 보면 그 친구는 나의 이야기에 빠져서 다르게 대화하느라 실제로 사라져버리는 거야!" 민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철수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건 마술이 아니라 그냥 무관심 아니야?" 철수가 주저앉아 웃기 시작했다. "맞아! 사실 다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에만 관심이 많으니까, 진짜 마술인가봐!" 그날 이후 두 친구는 '사라지는 대화' 마술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게 되었다. 민수는 "너 사라졌어!"라고 하면 바로 철수가 대답하지 않자, "아, 성공했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결국, 둘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나중에 다른 친구와 만나서 "우리 서로 무관심하게 사라지게 해봐!"라고 경쟁하듯 제안했다. 마침내, 그들만의 독특한 대화 마술이 생겨났지만, 결국 누가 먼저 사라지는지에 대한 논쟁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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