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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뉴스는 지난 7일 안보 내각 회의에서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이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시티 점령) 제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인질 구출을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케이피티 주식
“휴전을 하면 10명의 인질을 데려오고, (종전) 협정을 맺으면 나머지 10명도 데리고 올 수 있는데, 점령 결정은 이런 기회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보 내각 회의는 하네그비 보좌관과 같이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과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이 가자시티 점령안에 반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2차전지대장주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 론 더머 전략부 장관 등 점령 찬성파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결국 가자시티를 ‘점령’이 아닌 ‘인수’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을 승인했다.
가자시티를 점령해 통제권을 아랍 국가들에 넘긴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의 예비역 장성인 조라 에일란드 전 국가안보시스템트레이딩
위원장은 이날 미국 엔비시(NBC)에 “네타냐후가 다른 아랍 국가들과 가자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는지 모르겠다”며 “아랍 국가들이 가자를 통제하게 한다는 그의 주장에는 실질적이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게릴라전을 지속하는 걸 정당화해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미트빔의 님낙폭과대종목
로드 고렌 대표도 “이집트와 요르단 같은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이 개입하기 위한 선제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 통치를 주도해야 한다’는 걸 명확히 밝혀왔다”고 엔비시에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가자지구 통치의 파트너로 삼지 않겠다는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는데, 아랍 국가들이 가자시티를알라딘게임다운
통제하는데 협조할 리가 없단 것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일부를 통치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2006년 총선 승리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쫓아내고 가자지구를 통치해왔다.
가자시티 점령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전날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이번 결정은 위험한 확전을 의미하고, 수백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이미 파멸적인 상황을 더욱 심화할 위험이 있으며, 남은 인질들을 포함해 더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9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결정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달 의장국인 파나마 유엔대표부가 밝혔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20개 아랍·무슬림 국가들은 가자시티 점령을 두고 이날 “국제법을 위반한 위험한 확전”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고 아에프페(AFP)는 보도했다.
하마스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이스라엘군에 제대로 저항할 상황이 아니라는 하마스 소식통의 발언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이날 보도했다. 자신을 안와르라고 밝힌 이 사람은 “이스라엘이 침공하겠다고 위협하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이슬람주의자들(하마스)의 지도부는 사라졌고 조직도 거의 남지 않았다”며 “그들에게 남은 고위 군 간부는 6∼7명뿐”이라며 평균 연령도 19살이라고 르피가로에 밝혔다.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키랴 군 사령부 밖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스페인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새 종전 협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에이피(AP)통신은 보도했다. 협상 중재를 맡은 카타르와 이집트는 인질 전원 석방, 하마스 무장 해제와 지도자 추방, 이스라엘군 철수를 골자로 한 새로운 휴전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두 명의 아랍 정부 관계자가 이 매체에 말했다.
인질·전사자 가족 단체들은 이스라엘 ‘노동 총연맹’에 총파업을 요구하며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 인질 구하기에 나섰다고 이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다만, 노동 총연맹은 총파업을 검토하지 않는데, 이는 지난해 6명의 인질 사망 이후 노조들이 휴전을 압박하며 벌인 파업을 두고 법원이 ‘노동자의 권리와 관계 없으므로 불법’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날 밤 가자시티 점령안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대 50여명이 텔아비브 아얄론 고속도로를 막으며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의해 해산되는 등 이스라엘에서 모두 10만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아에프페(AFP)는 보도했다.
영국에선 ‘팔레스타인 행동’이 불법 단체로 지정됐음에도 이 단체가 같은 날 런던 의회 광장에서 연 집회에 천여명이 참가해, 경찰이 474명을 체포했다. 런던 경찰청은 지난 10년 사이 단일 작전으론 가장 많은 사람이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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