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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 19%까지 '뚝'
계량기 50% 잠금 제한급수 시행…진행율 46.9% 수준
당분간 비 소식 없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수' 우려도
학사 일정도 차질 우려…22일 교육당국 비상 대책회의
김홍규 시장 "시민들 절수 실천 동참 절실" 협조 당부
가뭄 극복 위한 생수, 후원금 등 온정의 손길 잇따라
강릉단오제보존회, 23일 대관령에서 기우제 봉행






산업은행 채용 연일 역대 최저 저수율을 기록하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



'극한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강릉시가 사상 처음으로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결국 10대%로 떨어지는 등 연 모기지론 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9.0%로 전날 보다 1.1%p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난 1977년 저수지 조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 들어 6월까지 강릉지역에 내린 비는 386.9mm로 평년 현대차 구매프로그램 751.6mm의 51.5%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계량기 50%를 잠금 하는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등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낮 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폭염 속에 이·통장과 수도검침원, 공무원 등이 늦은 시간까지 직접 대상 가구를 방문해 계량기 조정 작업을 나서면서 시 전세 계약 해지 행 이틀째인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5만 3485곳 중 2만 5116곳을 조치하면서 46.9%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수도 검침원이 계량기 밸브를 조절하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


하지만 제한급수를 아파트담보대출서류 시행한 지난 20일 생활용수 사용량이 9만 4118㎥에서 21일 9만 2824㎥로 불과 1294㎥ 감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저수량 기준으로 사용 가능 일수가 20여 일에 불과한데다, 이달 말까지 이렇다 할 비 소식마저 없어 급수 자체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와 함께 불편·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단계적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75%까지 잠그고, 바닥이 드러날 경우 세대 당 일일 2ℓ 생수 배부와 전 지역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곡정수장의 물 3천 톤과 인근 지자체 등에서 하루 1200톤의 물을 운반급수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 구간부터 도마2보까지 연장 2.7km의 하상 정비를 이날부터 긴급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정비는 오봉저수지로 하천 용수가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폭 3m, 깊이 1.5m 가량의 물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21일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강릉시 등은 대책회의를 갖고 14억 원을 들여 남대천에서 하루 1만톤의 물을 오봉저수지로 공급하는 용수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가뭄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오봉저수지를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대체수원 확보 등 대책을 논의했다.



강릉시 제공


시는 가뭄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음식점과 집단급식소 등에 대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전 시민의 물 절약 실천 협조를 구하고자 지난 20일부터 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는 강릉시주민자치협의회를 시작으로 이·통장 연합회와 새마을운동강릉시지회, (사)스마일강릉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잇따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시민들에게 직접 현 가뭄 상황의 심각성과 저수율 단계별 시의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물 절약 실천 노력에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시에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단기 및 중장기적 근본적 대책을 통해 수원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 다양한 대응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분들께서도 절수 실천에 적극 동참해 생활용수 사용 가능 일수를 하루라도 더 늘려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후 강릉지역 모든 학교장과 행정실장을 긴급 소집해 비상회의를 열고 제한급수 장기화에 대비해 교육과정 탄력 운영, 급식 대체, 위생 관리 등의 대응 체계를 논의한다.
제한급수 비율이 75% 이상 수준으로 심화할 경우 학교 화장실 사용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불가피할 경우 단축수업 운영, 학교 휴업일 지정, 겨울방학 연기 등을 자율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강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학사 일정 등을 논의하는 대책 회의는 처음인 것 같다"며 "실제로 학부모와 학생들도 많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을 일선 학교와 공유하고, 앞으로 단계별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등 학습권 보장에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제공


강릉의 가뭄 위기 극복을 기원하는 성금 및 후원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는 이날 강릉시를 방문해 생수 500㎖ 12만 병(84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후원품은 원주시와 원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7명의 지원으로 확보됐다.
(사)스마일강릉도 이날 열린 가뭄극복 시민설명회에서 강릉시에 '가뭄 극복 생수 나눔 성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속초시도 지난 14일 강릉시청을 방문해 3천만 원 상당의 생수 3만병을 전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어려울 때 손 내밀어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오는 23일 대관령산신당·대관령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祈雨祭)를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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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