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햇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보다가 주인을 보며 말했다.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주인은 놀라서 "고양이가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해?"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너무 흥미롭지 않아? 매일 밥 주고, 쓰다듬어주고, 낮잠 자고… 그런데 여전히 이게 다인 거야." 주인은 웃으며 물었다. "그럼 너는 뭘 원해?" 고양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바로 그거야. 내가 원하는 건 내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지!"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러니까 네가 원한 건 다 캔 사료인 거지?" 고양이는 히죽 히죽 웃으며 "그것보다 내철학책이 더 많지!"라고 답했다. 주인은 한참을 웃다가 "넌 정말 철학자인데, 고양이 같지 않아!"라고 했다.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고양이가 철학자를 참조하는 게 이상한 건가? 그러면 인간들은 바보야?" 결국 주인은 고양이를 품에 안고 "어쨌든 네가 의도를 가지고 있든 없든, 난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