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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용은언  0 Comments  0 Views  25-08-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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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낮선지와 밤선지 역 배우 임윤아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낮선지와 밤선지 역 배우 임윤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일러 주의

새벽 2시가 되면 선지는 악마로 변한다. 정확히는 선지 안에 있는 악마가 매일 새벽 2시 활동을 시작한다. 악마가 된 밤선지는 그네를 타고, 편의점에서 매일 똑같은 시폰 빵을 먹고, 심지어 경쟁자 앞에서 마지막 남은 시폰 빵을 얄밉게 털어온라인신천지
간다. 때로는 차도로 뛰어들어 선지 아빠 장수나 길구를 기겁하게 한다.
그러나 밤선지가 잠드는 낮, 이른바 낮선지는 밤과는 정반대의 얌전한 모습으로 길구를 놀라게 한다. 같은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다. 낮선지에 한눈에 반한 길구는 선지의 낮과 밤에 동행한다. 비록 낮선지는 길구과 함께한 밤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쩐지 자신을 지켜주홍콩증시
는 느낌을 받는다. 마침내 악마로부터 해방된 선지는 자신의 마음을 가져간 길구를 향해 달려간다.
드라마 '킹더랜드' '빅마우스' '허쉬' 등은 물론 영화 '공조' '엑시트' '기적' '공조2' 등 영화를 통해 이제는 '소녀시대 윤아'만큼이나 '배우 임윤아'로서 완벽하게 자리 잡은 임윤아가 낮과 밤이 다른 인물 선지를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에무료릴게임
나섰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가 배우로서 어느 정도의 내공을 쌓아왔는지 그리고 임윤아 안에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악마가 이사왔다' 안에서 임윤아는 날고뛰며 배우로서의 자신을 다시금 입증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주식자격증
다' 스틸컷. CJ ENM 제공



 


임윤아, 영화 데뷔 동기 이상근 감독과 재회하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의 영화 데뷔 동기 이상근 감독의 두 번째 작오늘증권시세
품이다. 임윤아는 "우리끼리는 감독님과 데뷔 동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의지를 많이 하게 부분이 컸다"며 "이번 작품을 선택하는 데 감독님과의 호흡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상상력이 진짜 어디까지인지 정말 대단하다"며 이상근 감독의 시나리오를 칭찬했다. "항상 뿌려놓은 떡밥을 다 회수"하는 것은 물론 "모든 행동과 대사, 상황 하나하나에 감독님만의 의미가 담겨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 '악마가 이사왔다' 역시 "그런 걸 찾아보는 재미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지라는 인물이 재밌을 것 같았다. 한 명의 인물이지만 '낮선지'와 '밤선지'라는, 사실상 서로 다른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는 "진짜 나한테는 낮선지처럼 보이는 면도, 밤선지처럼 에너지틱한 모습도 있다"며 "두 작품에서 연기할 캐릭터를 한 작품 안에서 다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 CJ ENM 제공



 


임윤아가 바라본 '밤선지'의 마음

 
흥미로운 지점은 '밤선지'로 불리는 악마 역시 우리가 아는 악당 같은 악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임윤아는 "단순히 악마가 아니라 악마처럼 보이려고 연기를 하는 역할"이라며 "따지고 보면 1인 2역이라기보다 1인 2역을 두 번 한 거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악마도 '악마'가 아니라 밤선지가 사람에게 받았던 상처, 외로움, 두려움으로 인해 자기방어를 하고자 오히려 더 과하게 상대를 대하는 표현으로 '악마'라는 설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밤선지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죽은 인물이다. 백년이 지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스무 살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상처받은 마음 역시 여전히 스무 살 때 그대로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는 장면에서도 어린아이가 우는 것 같은 느낌으로 표현했죠. 보시면 초반부 악마 연기할 때도 진짜 무서운 악마가 아니라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으로 했어요. 남들은 호랑이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아기 고양이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더 과장되게 아이같이 어린 마음을 넣어서 한 부분도 있어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 CJ ENM 제공


결국 밤선지의 과장된 행동은 "사람에 대한 상처와 두려움에서 오는 자기방어적 태도"라는 게 임윤아의 해석이다.
"어린 마음에 그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날 악마처럼 바라보면 무서워하겠지?' '나에게 상처 주지 않겠지?' 싶었던 거죠. 그런 마음에서 나오는 어린 표현이라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이 짠한 부분으로 남아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밤선지의 마음에 더 이입할 수 있었죠." 밤선지의 독특하고 아이와 같은 말투와 행동뿐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 역시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정을 알게 되면 다르게 보인다.
임윤아는 "스타일링에 관해서도 감독님이 말하길, 너무 여러 시대를 겪다 보니 트렌드도 여러 번 지켜봤을 거고, 트렌드마다 자기만의 감성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을 골라서 장착해 오다 보니 화려하게 치장하는 부분이 생기는 거라고 했다"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찡한 부분으로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낮선지와 밤선지 역 배우 임윤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의 찬란한 기억

 
영화에서 밤선지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 중 하나가 방방이를 타는 장면이다. 어릴 적 아빠 장수와 함께 탔던 방방이의 기억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때의 기억은 홀로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밤선지를 지탱해줄 소중한 시간이었다.

임윤아에게 밤선지의 방방이처럼 힘들 때마다 자신이 기댈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소녀시대 활동을 언급했다.
"찬란하고 따뜻했던 기억이 정말 많은 거 같아요. 워낙 활동도 다양하게 많이 해봐서 그런지 경험이 여러 방면으로 많았거든요. 가수로서 콘서트 투어를 다닐 때 추억도 많고, 팬들과 바로 눈앞에서 소통했던 게 너무 좋았어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스틸컷. CJ ENM 제공


바로 이어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밤선지의 방방이만큼이나 소중한 기억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작품으로서는 진짜 매 작품 그렇지만, 특히나 '악마가 이사왔다'만큼 도전적인 캐릭터도 처음인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작품을 보여드리는 순간을 관객분들이 방방이처럼 찬란하다고, 진짜 이런 것까지 다 하는 배우구나, 이렇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임윤아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치 밤선지의 방방이처럼, 임윤아의 콘서트 투어나 '악마가 이사왔다'처럼 말이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무해한 영화예요. 큰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 일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아냈어요. 보시면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위로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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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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