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고 있었다. 엄마가 씩씩하게 말했다. "이제부터 식사 전에 다들 기도를 해볼까요?" 아빠가 반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기도하면서 좋은 음식의 소중함을 느껴보자!" 아이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 생각한 끝에 - 기도를 하기로 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희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다이어트 중인데도 말이죠."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그때, 아빠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너 다이어트 중이니? 너무 맛있게 먹는 것 같은데?" 아이들이 대답했다. "아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도를 통해 내 마음속의 '다이어트 중'이라고 외치면, 음식이 뱃속에 들어가면서 자동으로 '살 안 찔 거야'로 변환된다고 해! 과학적이야!" 아빠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년부터는 식사 기도를 '살찌지 않게 해주세요'로 바꾸는 게 어떻니?" 엄마가 반론했다. "아냐, 그냥 계속 이렇게 맛있게 먹고 기도하자. 그래야 우리 스스로를 속일 수 있으니까!" 가족 모두가 웃으면서 저녁을 즐겼고,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기도 덕분인지, 아니면 그저 맛이 있었기 때문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결국, 식탁 위의 진실은 분명했다. 저녁이란 맛과 유머의 조화가 이렇게 중요한 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