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의 개척자, 동양적 분위기 물씬체코관광청 모라비아 와인투어 강추브르노市 호텔들,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체코 출신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는 예술이 우리 시민 생활 곳곳에 스며들도록 한 아르누보의 개척자이다.‘예술가들 만의 리그’를 해체하고 필부필부 집의 발코니, 주방, 지폐, 우표, 거리의 공연포스터, 광고전단지에 까지, 예술을 강물처럼 흐르도록 만든, 이 장르의 선구자이다.무하는 우아한 곡선, 식물 모티브, 몽환적이면서도 우아한 화풍으로 여성들을 아름답게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그는 차별화된 감각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이들 그림은 하나의 작품으로 극소수만 향유하던 것이 아니라, 여러 장 인쇄되어 각종 문화 예술 전단지, 산업디자인의 모델로 쓰이면서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박힐 수 있었다.



알폰스 무하의 모라비아 여인 그림



모라비아 여인과 포도밭▶왜 한국인들에게 모라비아인가= 작년 6월 체코관광청은 무하(1860~1939)의 그림 속으로 한국 여인들이 들어가는 이색 챌린지를 서울 인사동에서 벌인 적이 있다.알폰스 무하가 그렸던 여인의 그림을 실사화 해서, 꽃, 넝쿨 등 장식을 해놓고, 이를 배경으로 챌린지에 임한 한국 여성들이 차례로 원작의 분위기에 부합되도록 포즈를 취해 사진 찍는 것이었다. 서양 모델이 있던 자리인데, 동양 여인이 자리해도 작품의 분위기를 잘 연출됐다.무하는 자국의 몇몇 민족 중 동남쪽 지방인 모라비아 여인들의 그림을 즐겨그렸다. 한국인들은 모라비아 모델들에게서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든다.생김새가 여느 서양 여성과는 달리 동양적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알폰스 무하는 우리 동네 인사성 밝은 소녀 같은 모라비안 여인의 순수미가 파리 여인의 화려함 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유럽인들의 열광을 통해 증명하기도 했다.체코를 몇 번 가봤다면서도 모라비아를 안가본 한국여행자들이 매우 많다. 프라하의 정취, 크리스탈밸리의 예술, 카를로비바리의 건강성, 체스키크롬로프의 시간여행 만 체험했던 한국여행자들은 동남부 모라비아를 방문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더욱 진한 친근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체코는 공항 안내 3대 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고, 팬데믹 와중 한국을 최혜국으로 대우했다.체코관광청은 인사동 알폰스무하 이벤트에 이어, 모라비아 여행 때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모라비아 와인투어를 제안했다. 모라비아는 체코의 와인 생산량의 96%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포도 품종은 물론 체코 고유의 품종인 팔라바를 이용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와인투어는 체코 제2도시 브르노 어떤 호텔에 묵어도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이미 세부동선과 시간계획까지 확정된 다양한 루트의 와인 데일리투어 프로그램이 정립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체코관광청의 소개 내용.



체코 모라비아지역 포도밭▶팔라바와 모라비아 와인들= 팔라바 품종은 체코의 와인 양조업자인 요세프 베베르카가 게뷔르츠트라미너와 뮬러 투르가우라는 두 가지 포도의 품종을 교배해 탄생했다. 팔라바는 잔당감, 즉 혀끝에 남는 달콤함이 있어 종종 스위트 와인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드라이한 팔라바 와인을 통해서 팔라바 품종만의 독특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팔라바 품종은 보통 황금빛을 띄며, 부모 품종의 좋은 점만 닮아 특유의 장미 향, 달콤한 향신료 향, 이국적인 과실향, 강한 꽃 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남부 모라비아의 주도이자 체코에서는 두 번째로 큰 도시, 브르노는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대학생이 많은 젊은 도시로 감각적이고 트랜디한 카페, 바, 펍, 비스트로가 많은 힙한 도시이기도 하다. 프라하에서는 약 2시간 30분 -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남부 모라비아 여행에서 브르노를 거점으로 잡고 주위 도시로의 여행, 남부 모라비아 와인 투어에 참여하기에 편리하다.3세기 로마시대부터 포도밭이 만들어진 미쿨로프와 발티체 지역은 13세기 리히텐슈타인 가문 영지의 일부가 되었고 와인 무역은 생활을 영위하는 주요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등 와인의 역사가 깊다. 이 지역의 일조량,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조건은 주로 백포도 품종 재배에 적합해 리슬링, 피노 그리, 샤도네이, 팔라바, 아우렐리우스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미쿨로프해발 550미터 높이의 팔라바의 가장 높은 언덕 뎨빈의 동쪽 기슭에 있는 파블로프(Pavlov) 마을은 와인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념물과 흥미로운 고고학적 유산들 덕분에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15세기의 파블로프는 미쿨로프에서 가장 큰 와인 마을이었고, 정면이 바로크 양식으로 장식되어 길게 늘어선 와인 저장고들이 그 당시 와인 제작자들의 풍요로웠던 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작은 포도밭 소유주가 살았던 지하 와인 저장고 위 독특한 단층의 와인 하우스. 또한 체스카 거리는 특히 역사적인 포도밭 건물의 발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리히텐슈타인 가문과 발티체= 발티체은 과거 리히텐슈타인(Lichtenstein) 가문의 화려한 거주지였다. 발티체와 와인, 이 둘은 수 세기 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도 볼 수 있다. 지하에 위치한 체코 와인 살롱에서는 체코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된 100대 와인을 만나보는 것은 물론 일부 와인의 시음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금액으로 체코 최고의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다. 국립 와인 센터의 본부도 성안에 자리 잡고 있다.벨케 파블로비체 지역은 모라비아산 레드 와인 생산의 중심지이다. 석회질 점토, 이회토, 사암 및 역암의 토양이 중심에 있고, 특히 피노 품종을 재배하기에 매우 조건을 지닌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력 품종은 블루 포르투갈, 뮬러 트루가우, 리슬링, 프란코프카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역사적인 와인 마을 브르비체와 보르제티체가 바로 벨케 파블로비체 지역에 있다.



미쿨로프 와인브르비체 지하 저장고로 유명하다. 몇백 년에 걸쳐 지어졌다. 대부분은 1층짜리 건물이지만 와인 저장고가 많이 필요했던 와인 양조업자들이 그 위에 또 지은 2층짜리 와인 저장고도 눈에 띈다. 전설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와인 저장고는 체이코비츠성과 연결되어 있고, 강도 들의 공격이 있을 때 은신처 역할을 했다고도 전해진다.보르제티체에서 처음 와인을 양조한 기록은 무료 13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세기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와인 저장고를 포함해 20개 이상의 와인 저장고가 바로 이곳에 있다. 보르제티체 근교에는 흥미로운 콘셉트의 ‘크라비 호라(Kraví Hora) 와인 자유 연방공화국’이 있다. 소규모 양조자들의 다채로운 와인 저장고가 있는 여행 지역으로 재미있게도 그들만의 대통령이 있는 곳이다. 또한 올브라미(Olbramy) 언덕에 있는 272m 높이의 크라비 호라 전망대는 와인 마을의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