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강도 인적쇄신 단행정무수석실 23명 중 6명 사직임용 전 중도사의 포함시 7명"물러난 인사들 사무실 자리 싹 치워"檢라인, 윤핵관 라인 걸러내기 본격화 시선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하면서 첫 대상인 정무수석실 인력의 약 30% 가까이가 자리를 뺐다.빈 자리를 채울지도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안팎에선 이번 인적쇄신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라인 솎아내기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실에 근무하는 수석비서관·비서관·선임행정관·행정관·행정요원 등 총 23명 중 6명이 최근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용 전 중도에 사의를 밝힌 행정관까지 포함하면 7명이 대통령실을 떠났다.정무수석실의 경우, 수석실에 3명, 정무1비서관실에 7명, 정무2비서관실에 7명, 자치행정비서관실에 6명 등 총 23명이 근무하고 있다.이미 전날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 등 비서관급에서 2명이 자진사퇴했고, 앞서 선임행정관과 행정관 등 3명이 권고사직 형태로 짐을 뺐다.아울러 실무진 1명이 추가로 이탈했고, 임용절차 과정에서 스스로 물러난 행정관 1명까지 포함한다면 총 7명이 사직해 정무수석실 인력 3명 중 1명 정도가 빠지게 된 셈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무수석실에서 물러난 인사들의 사무실 자리는 싹 치웠다. 컴퓨터까지 다 뺀 상태"라면서 "비운 자리에 새로 충원이 이뤄질지도 미정이다. 당분간 이렇게 조정이 계속될 분위기다"라고 말했다.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부 분란이 장기화되면서 정무라인이 첫 타깃이 됐지만, 대통령실의 이번 인적쇄신은 윤핵관 라인 걸러내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실제 최근 사직한 선임행정관 이하 일부 실무진들의 경우, 윤핵관 인사들과 가까운 김무성 전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무1, 정무2비서관의 동시 교체는 용산과 여의도간 소통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검찰 라인들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인적쇄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측근들이 업무능력을 명분으로 윤핵관에 충성하는 인사들을 걸러내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준석 사태를 무마하지 못한 책임론으로 정무라인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입었다. 정무수석실을 시작으로 쇄신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시민사회수석실에선 문건 유출 의혹을 받은 임헌조 시민소통비서관이 인사위원회에서 면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외부인사와 부적절한 접촉 의혹을 받은 모 비서관도 사의를 밝히면서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에서만 총 4명의 비서관급 인사가 교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