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3 ∀ 야마토게임장주소 ∀∬ 84.rzc216.top ㏏<부평구문화재단 공동기획>
‘부평별곳’ 문화도시 일환 기초재단 유일 2021년부터 운영







부평구문화재단 부평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오는 21일까지 진행 중인 ‘부평별곳’ 연합 전시에서 전시 중인 프로그램 결과물들. ‘해봄터’ 참여자들이 각자 쓰고 만든 책 ‘지금, 나를 쓰고 있습니다’가 맨 앞쪽에 전시돼 있다. 2025.8.13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 부평구 청천동의 한 오래된 상가 건물 3층, 리본·컬러 공방을 운영모바일황금성
하는 박서연씨의 개인 작업실로 쓰이던 ‘스튜디오 해봄터’가 문화공간으로 열린 건 지난 2023년이다.

소규모 공방 운영자에게도 치명타를 입힌 코로나19 팬데믹을 겨우겨우 견뎌내면서, 또 개인사까지 겹치며 마음이 무너짐을 느꼈던 서연씨는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 ‘부평별곳’이란 프로그램 운영 공간 공모를 우연히 접하고 ‘해우리금융주가전망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의 공간 이름 해봄터는 ‘무엇이든 해보는 곳’이란 의미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부평별곳 첫 해, 타로이스트와 협업해 ‘타로와 컬러로 떠나는 마음여행’이란 프로그램으로 해봄터의 문을 열었다. 참여자 20여명이 모여 서로의 마음들을 나눴다. 지난해에도 부평별곳에 참여한 해봄터는 ‘나’를 기록하기(글쓰기)와ELW용어
그림으로 ‘나’를 표현하기, 타로로 보는 ‘내 마음’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소규모 컬러 공방 운영 박서연씨
타로와 협업 2023년 ‘해봄터’ 오픈
‘내 마음’ 주제로 프로그램 확장
“문화 기획자로 성장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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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에 걸친 해봄터 프로그램으로 만난 이들이 작은 문화 공동체도 만들었다. 올해에도 부평별곳에 선정된 해봄터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문화 공동체로 모인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글쓰기 수업을 운영해 ‘나’의 이야기를 담은 각자의 책을 펴냈다. 책 제목은 ‘지금, 나를 쓰고 있습니다’. 오는 21일까지 부평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하이스틸 주식
중인 ‘부평별곳 연합 전시’에서 누구나 해봄터 사람들이 만든 책을 볼 수 있다. 서연씨는 3년간 부평별곳에 참여한 소회를 이렇게 설명했다.

“참여자들이 ‘나’를 깊이 들여다보고 꺼내놓는 연습을 하며, 마음의 평안과 충만함을 얻길 바랐습니다. 더하여 느슨한 연대 아래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경험을 나누는 인연으로 연결되길 바랐습니다.”
서연씨는 공방을 열어 자신의 마음과 이웃의 마음을 나누고 치유했으며, 문화 기획자로도 성장하는 경험을 갖게 됐다. 앞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하고 싶다고 한다. 멀리 가지 않고도 우리 동네 가까이 ‘별곳’에 가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 별의별 개성이 빛나는 공간들
부평구문화재단이 ‘문화도시부평’의 하나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부평별곳’은 카페나 서점 등 일상 공간 운영자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문화예술·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기초문화재단 차원에서 지역 소규모 공간의 문화 프로그램 직접 기획·운영을 지원한 사업은 부평구문화재단이 유일하다.
부평별곳은 공간이 운영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간형’, 지역 문화예술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연대형’,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거점형’, 공공이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협업형’으로 구성했다. 2021년 10곳을 시작으로 2022년 25곳, 2023년 27곳, 2024년 33곳, 문화도시부평 마지막 해인 올해 39곳을 선정해 운영했다. 지난 5년 동안 부평 지역 곳곳에 총 134곳(중복 제외 61곳)의 ‘별곳’이 만들어졌다.
지난 13일 오후 부평별곳 연합 전시에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별곳’들에서 피어난 그림, 공예품, 교회의 남는 공간에서 학생들이 만든 프라모델(드림놀이터)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가 가능한 결과물들만 선보인 자리다. 청소년이나 대학생, 직장인들이 밴드 활동을 한 청천극장,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자서전 쓰기 등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운영한 보화교회 등 무형의 결과물도 다양하다.
보화교회 관계자는 “종교 시설이라 이웃을 초대하는 일이 부담이 될 수 있었으나,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았다”며 “평일에 조용하고 의미 없이 비어있던 교회 공간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부평구문화재단 ‘부평별곳’으로 선정된 공방 ‘슬로우라라’에서 자수 공예·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문화’
부평별곳 사업을 맡아온 재단 문화도시센터 시민연대팀 이준구 대리는 그동안의 사업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아트센터나 생활문화센터를 찾던 주민들이 이젠 동네 가까이 부평별곳이 있어 그냥 슬리퍼를 신고 카페나 서점에 가서 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합니다. 부평별곳은 마중물이라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별곳에서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관계를 지속하고 확장하는 것이 이 사업의 큰 의미입니다.”

5년간 지역내 134개 ‘별곳’ 들어서
연합 전시 성과·무형의 결과물도
동네 가까이서 공연·전시 등 체험
이찬영 대표이사 “15분 도시 실험”


재단은 부평 전역으로 민간 문화거점을 확대해 지역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공간 운영자 등 시민이 문화 소비자에서 생산 주체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점을 사업의 성과로 꼽았다. 부평별곳 누적 참여 인원은 2021년 782명, 2022년 2천855명, 2023년 3천169명, 2024년 4천147명으로 증가했다.

부평별곳은 문화도시부평 종료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재단은 시민, 전문가, 재단 직원을 대상으로 문화도시에서 운영한 사업 가운데 지속하면 좋을 사업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는데, 부평별곳을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선정했다고 한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돼 한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15분 도시’(시민 누구나 15분 내에 문화·의료·교육·복지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도시)에서 핵심은 문화”라며 “부평별곳으로 지역 문화 영역에서 ‘15분 도시’를 실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