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내부객장 트레이더© AFP=뉴스1(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소매유통 업체들의 실적이 지난주와 달리 호조를 보였고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가라 앉으며 매수 심리를 북돋았다. ◇다우 닷새째 상승…3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상승폭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16.91포인트(1.61%) 상승해 3만2637.19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79.11포인트(1.99%) 뛴 4057.84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305.91포인트(2.68%) 급등해 1만1740.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남겨 놓고 3대 지수들은 3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들어 다우 4.4%, S&P 4%, 나스닥 3.4% 올랐다. 지난주까지 다우는 8주 연속, S&P500과 나스닥은 7주 연속 내려 수 십년 만에 최장기간 주간 약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백화점 메이시스, 할인소매 달러트리 전망 상향1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거의 끝났고 예상보다 좋았다고 뉴욕 소재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말했다. 게다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인상 정책을 실행하는 데에 있어 초반에 집중할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올가을부터 하반기가 되면 인상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이날 실적을 공개한 소매유통 업체들이 지난주 월마트, 타깃 등과 사뭇 다르게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올해 수익전망을 상향했고 주가는 19.3% 폭등했다. 할인소매유통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는 각각 13.7%, 21.9% 뛰었다. 두 업체 모두 연간 매출전망을 상향하며 소비자들이 40년 만에 최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저렴한 제품 구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재량소비재 5% 급등…기술, 금융 랠리전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금리인상)인 점도 이날 증시에도 보탬을 줬다. 스토발 전략가는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나오면 인플레이션은 물론 경제 성장도 질식(choke off)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통제력을 유지하며 길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두드려야 하는 겨울과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지표는 부진해 가을이면 연준이 다시 비둘기파(완화적, 금리인하)로 돌아가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주간실업 수당청구 건수는 2주만에 감소했지만 잠정주택 판매와 1분기 성장률(잠정치)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을 제외한 10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가 4.8% 뛰어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기술 2.5%, 금융 2.3%이 뒤를 이었다. 트위터는 6.4% 급등했다. 트위터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지분에 대한 정보를 뒤늦게 공개했다며 제소를 준비중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주는 14.8% 뛰었다. 코로나19 폐쇄로 인해 매출 전망을 내놓지 않았지만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