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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다. 그리곤 나쁘게 서로 아이처럼 흘깃 때문인지[KBS 창원] 폭우에 휩쓸린 자동차.
무너져 내린 비닐하우스.
그 한가운데, 수해복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가들의 피해가 인력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냥 머리 하나 보태고 손 하나 보태려고 왔습니다."]
["(힘들어서 물놀이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하겠지요 뭐."]
시간과 자기 비용을 들여 수해 피해 현장으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수해의 흔적.
중장비가 들어오기 힘든 비닐하우스 안에서 시설 잔해를 치우는 일은 사람의 손에 의지할 손상차손누계액 수밖에 없습니다.
손 쓸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농가들.
하지만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동호회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수마의 잔해를 퍼나르고 있습니다.
[김현성/수해복구 자원봉사자 : "아버지가 먼저 여기 계속 봉사활동을 하러 왔었는데 저한테도 계속 집에서 같이 가자 해서 계속 말 디딤돌대출 인터넷 신청 씀하시길래 저도 같이 한번 와봐야겠다 싶어서 왔습니다."]
묵묵히 열정을 쏟는 자원봉사자 덕분에 비닐하우스는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강수용/딸기 재배 농민 : "지금 나도 (피해 입은 비닐하우스가) 12동인데 6동 짓고 6동 포기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런 걸 먼저 고쳐줄 사람이 없으니까. 진짜 우리 농민들은 어린이집 창업 피해를 많이 봤지만 그래도 도와주시니까 감사하죠. 그리고 우리한테 도움이 너무 많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직업도 나이도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한 산청 청년 모임을 시작으로 SNS를 통해 수해복구 자원봉사 연결방이 만들어지고 구체적인 참여 방법이 정해지면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숫자는 3백여 명.
수신금리 [김민준/부산광역시 사하구 : "두세 명이라도 일손을 보태면 분명히 도움 되는 곳이 많을 텐데 어떻게 좀 연결이 될 수 있을까 하다가 친구가 여기 자원봉사 일정을 짜고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카톡방이 있다고 해서 알게 돼서 들어갔고 마침 오늘 일정이 있어서 주변에 아는 친구들과 같이 오게 됐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자신보다 산업은행 필기 경영 더 큰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최호림/산청군 시천면 : "저도 이제 산불 피해를 입은 사람이고 저희 마을이기도 하거든요. 제 몸으로 직접 일을 하는 게 도와드리는 게 한 손이라도 더 지금 거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제 하게 됐습니다."]
진주시 수곡면의 수해 피해 농가.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준비한 장비를 챙겨 수해현장으로 찾아갑니다.
지역에 살면서도 몰랐던 이웃들이 봉사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밀려온 토사들이 메말라 버린 비닐하우스.
빗자리로 일일이 쓸어내는 작업이 계속됩니다.
[이승헌/수해복구 자원봉사자 : "봉사자들 오실 때 되게 고마워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좀 기억 남고 숙소 제공해 주시는 분도 본인의 밭이 이미 다 휩쓸려 가지고 자기네 밭은 복구할 게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 다른 분 일을 도와주러 가셨다고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되게 감동스러웠습니다."]
비닐하우스 안 온도는 섭씨 40도.
산청주민들이 가지고 새참이 작업 현장에 전해집니다.
["새참드세요. 나오세요."]
장비도, 작업환경도 열악한 현장이지만 십시일반 사람들의 정성이 모입니다.
이른바 까치밥이라고 부르는 선결제 후원으로 이름 모르는 시민들이 보낸 음료수 한 잔이 큰 응원이 됩니다.
[송한나/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 "제가 산청에 귀촌한 지 9년이 됐지만 농민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고 같이 땀 흘리고 밥 먹고 새참 먹고 이렇게 할 일은 사실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이야기를 같이 나누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이 연결되는 걸 느꼈어요."]
또 다시 시작되는 수해복구.
내 일처럼 달려와 준 이들의 작은 손길은 막막하기만 한 수재민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임성진/딸기 재배 농민 : "살면서 어떻게 누구한테 도움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고마워요. 진짜. 조금 힘들었는데."]
산청합천 수해복구 자원봉사 연결방에선 오늘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농가가 있고 농가를 향해 달려가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전국에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나 친구들도 많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더 힘내셔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장재민/수해복구 자원봉사자 : "오늘 가족들이랑 봉사활동도 해서 보람차고 계곡도 가서 재밌을 것 같아요."]
사람들의 연대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김동민/내레이션:방수빈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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