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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곳이잖아요. 몰라 미스 하얀 나보다 지냈어?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로 '포르쉐 911', '람보르기니 쿤타치', '폭스바겐 골프'를 꼽았다.
정 회장은 21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차종을 좋아하나'란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포르쉐 911을 택한 이유에 대해 "포르쉐 911은 후방 엔진 레이아웃과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911은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기술적·감성적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 쿤타치에 대해서는 "쐐기형 실루엣과 시저 도어를 통해 슈퍼카의 미학을 재정의했다"라며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정체성삼영전자 주식
을 확립하고 자동차 디자인의 경계를 넓힌 선구적인 아이콘이 됐다"고 했다.
또 폭스바겐 골프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 해치백의 기준으로 인정받는 골프는 여러 세대에 걸쳐 실용성과 혁신 사이의 일관된 균형을 유지해왔다"라며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초기 모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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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타치 LPI 800-4. 사진=람보르기니






폭스바겐 골프와 포르쉐 911.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포르쉐코리아.

KT분석

 자동차 산업 변화시킨 인물들은?...일론 머스크도 꼽아
정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킨 인물을 꼽는다면 누구를 꼽겠는가'란 질문에 세계 최초 자동차를 개발한 카를 벤츠, 포르쉐 브랜드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 미국 포드 자동차 창립자 헨리 포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스탁뷰
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미국 전기차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를 꼽았다. 이들은 모두 자동차 산업에서 선구자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정 회장은 "카를 벤츠는 내연기관으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개발해 모빌리티 산업의 시작을 알린 선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전기차 P1과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주식실시간시세
자동차를 설계하며 미래 동력 기술의 기틀을 마련했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헨리 포드를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혁신가로서 컨베이어 벨트 기반의 조립 라인을 도입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자동차를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변화시켰다"라고 밝혔다. 조르제토 주지아로에 대해서는 "디자인의 선지자로서 기능성과 미학을 결합해 일상적인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을 세웠으며, 자동차 디자인을 보다 더 대중적이고 문화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역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중화하고,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자동차 혁신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했다"고 말했다.



 "車 산업 과거와 달라...스마트폰처럼 플랫폼 만드는 시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향후 25년의 모빌리티를 정의할 핵심 요인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정 회장은 "마력에서 프로세싱 파워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과거처럼 차를 만들고 몇 년 마다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끊임없이 개선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며 "단순히 자동차가 어떻게 주행하는지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사고하고 학습하고 진화하느냐가 중요해졌다"라고 했다.
이어 "전동화가 파워트레인을 재정의했다면,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아키텍처부터 사용자 상호작용과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새로운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같은 새로운 차량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정주영 창업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인 故 정주영 창업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언급했다. 그는 "창업 회장님께서는 '시류를 따르고 사람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이끄는 원동력이다"고 했다.
이어 "창업 회장님의 혜안에 놀라는 부분은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체를 생각하셨다는 것"이라며 "도로, 선박, 인프라 등 생태계 전체를 구상하셨는데 그 폭넓은 시야는 오늘날 우리의 비전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 회장은 또 "정몽구 명예회장님께서는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글로벌 기회를 모색했고,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엄청난 성과를 안겨 주셨다"라며 "명예회장님께서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에 매우 충실하신 최고의 경영인이셨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고자 하셨던 명예회장님의 의지는 오늘날 현대차그룹 경영 철학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