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생선이 수조 속에서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우리 생선들도 인간처럼 반란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죠. "어떻게?" 그러자 생선이 대답했어요.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면 인간들이 물속에서 살아야 할 거야!" 친구 생선들은 신나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죠. 다음 날, 생선들은 수조의 밑바닥에 모여 '생선 혁명 선언서'를 작성했어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젠 우리가 세상을 지배할 차례다! 먹을 것도, 수조의 위치도 우리가 정한다!" 그런데 그 순간, 물속에서 잉어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야, 너희 뭐하는 거냐? 그거 잘못된 생각이야! 너희가 인간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생선은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당연히 이길 수 있어! 우리는 물에서 태어났잖아!" 그 말에 잉어가 웃으며 대꾸했죠. "그럼 그 물을 어디서 찾을 건데? 바닥에 있는 건 전부 너희가 잔뜩 먹어치우는 복숭아씨 물이야!" 생선들은 그제서야 현실을 깨달았죠. "아, 차라리 그냥 맛있게 사는 게 나은 것 같아!" 결과적으로 반란은 실패로 돌아갔고, 오늘도 수조는 조용하게 흐르고 있었어요. 주장 하던 생선은 이거 하나 얻었죠. "맛있는 사료가 더 좋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