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고양이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나는 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일까?" 그러면서 고양이는 머리를 긁적였다. "인간들은 날 귀여워하는데, 나는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도대체 왜 인간들은 매일 나를 만지작거리면서 왜 내 밥을 주지 않을까?" 그 순간, 고양이의 친구인 개가 다가왔다. "왜 그렇게 심각해? 너만 귀엽니? 나도 귀여워!" 고양이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너는 귀엽긴 한데, 내 귀여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그냥 앉아서 '나 귀여워'라는 눈빛으로 사람들을 홀리잖아." 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 그런데 혹시 너는 그 때문에 밥이 더 늦어지는 건 아닐까?" 고양이는 순간 멈칫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느라 밥을 주는 것을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결국, 고양이는 결심을 했다. "나도 이제 좀 덜 귀여워져야겠다!" 그렇게 고양이는 거울에서 눈을 뗐고, 어색하게 코를 긁는 모습을 해보였다. 그 날 저녁, 고양이는 그 동안 자신을 바라보던 사람들에게 끌려가 결국 밥을 받았다. 그러나 고양이는 여전히 속으로 생각했다. "이 세상은 참 아이러니해. 나는 귀여운데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지 않게 하려고 덜 귀여워 지려 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사랑을 받다니!" 결국, 고양이는 다시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이 왜 그토록 사랑받는지를 깨달았다. "아, 바로 내가 귀여운 고양이라는 사실 때문이지! 나 같은 존재가 더 이상 세상에 필요해지지 않을 때가 올까?" 그리고는 그 귀여운 눈빛으로 다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