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애완견과 함께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이 허름한 나무 그늘 아래서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뭘까?”라고 마음속으로 고민했다. 그때 한 노인이 옆을 지나가며 말했다. “젊은이, 꿈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앞에 있어.” 남자는 호기심을 품고 노인에게 물었다. “그게 무엇인가요?”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바로 내 파란 우산!” 남자는 그 말에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파란 우산이 무슨 꿈이라는 걸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남자는 계속 산책을 이어갔다. 며칠 후, 남자는 다시 그 공원에 가서 노인을 만났다. “아직도 우산이 꿈이라는 걸 믿지 않나요?” 노인이 묻자, 남자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냥 우산일 뿐인데요.” 그러자 노인은 뜻밖의 말을 했다. “그렇다면 당신의 꿈은 채소밭에 있어!” 남자는 깜짝 놀라며 “채소밭?”이라고 물었다. 노인이 대답했다. “내가 기른 당근을 보고 꿈꾸라구!” 남자는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당근은 꿈이 아니라 건강식품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남자가 귀가하는 길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채소밭에 걸어갔다. 그리고는 드디어 저 멀리 당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았다. ‘아, 이게 바로 내가 찾고 있던 꿈이구나!’ 혼자 감동하며 말했지만, 그 순간 한 마리 토끼가 튀어나와 당근을 모두 뜯어 먹는 걸 보고는 까무라치고 말았다. ‘이것이 내 꿈의 현실인가?’ 남자는 더욱더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파란 우산이 꿈이고 당근이 건강식품인 것은 둘 다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궁금증은 해결됐네!”라고 말하며 남자는 그저 웃고 말았다. 때론 반전이 가장 큰 유머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교훈을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