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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지난 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지만,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인도량이 예상치에 소폭 미달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에 복귀해 판매가 바닥을 치고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은 좋지 않다. 데이터 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분기 모두 38만4122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급락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38만7000대)도 하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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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에도 차량 인도량은 급감했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3만6000대라고 밝혔었다. 이는 전년 대비 23% 급감한 것이다.
2분기 연속 차량 인도량이 두 자릿수 급락한 것이다. 이는 중국 업체의 급부상과 머스크의 정치 외도 때문이다.
더욱 문제는 판매가 반등할 요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중입문자
국 업체들이 공습이 더욱 무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싼값에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내놓아 테슬라의 인도량을 급락하게 하는 주범이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에서 지난해 10%로, 그리고 올 상반기에는 7.6%로 각각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샤오미가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스포황금성공략법
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정면으로 겨냥한 ‘YU7’을 내놓아 테슬라의 중국 점유율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2일 베이징에서 첫 SUV 모델인 YU7을 소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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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인도량이 반등할 요소가 거의 없는 것이다. 머스크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최근에는 로보택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로보택시가 수익을 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리고 테슬라의 로보택시 경쟁력은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뒤진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테슬거래수수료무료
라의 로보택시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의 로보택시보다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CES 2025 웨이모 부스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2025.1.8/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중국 업체와 비교하면 더 떨어진다. 중국의 대표적 자율 주행업체 바이두는 국내 상용화에 성공하고, 이제 두바이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트럼프와의 불화다.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면허를 획득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가 머스크를 남아공으로 추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머스크는 새로운 당을 창당할 때라고 맞섰다.
허가권은 정부가 쥐고 있다. 둘의 사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에서 정부의 로보택시 면허를 획득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미니어처. 2025.7.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비록 이날 주가가 4.97% 급등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연초 대비 22% 폭락했다. 이는 미국의 7대 기술기업 중 최대 하락률이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17% 급등했다.
주가가 테슬라의 암울한 미래를 상징하는 듯하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