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 친구가 커다란 고양이 경주에 참가하기로 했다. 각자 자신만만하게 경주에 임했는데, 그들은 고양이들의 경주가 얼마나 힘든지 전혀 몰랐다. 경주 시작의 신호가 울리자, 고양이들은 무얼 생각했는지 각자 자기 마음대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황급히 우리를 넘어뜨리며 고양이들을 쫓아갔고, 고양이들은 더더욱 도망쳐갔다. 결국 고양이들은 다 풀숲에 숨어버렸고, 세 친구들은 허탕을 치고 지쳐서 나무에 기대앉았다. 그러자 갑자기 한 고양이가 나와 친구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한마디 했다. “야, 우리가 경주하면 여러분이 쫓아오는 거 아니었어요?” 그 순간 친구들은 고양이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도 않았다. 그저 서로의 무지함을 탓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 번엔 고양이 대신 달리기나 하자!" 한 친구가 말했다. 그리고 다른 친구가 해맑게 덧붙였다. “그래, 근데 이번엔 먼저 고양이를 테스트해보자!” 다들 한바탕 웃고 나서는 다시 일어섰다. 결국 경주는 고양이들이 트레이너로, 친구들은 선수로 나온 기묘한 자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