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작은 공간에서 출발한 반려동물 비건 식품 브랜드 로렌츠(LORENZ)가 펫푸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용법을 고민하던 차 반려동물 간식 시장에 뛰어든 박민수 대표는 ‘안전한 재료로 만든 믿을 수 있는 비건 간식’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민수 대표. 주식회사 다정한마켓 제공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자기소개와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다정한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수입니다. 우리는 국내산 농산물로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드는 브랜드 로렌츠(LORENZ)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동물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황금성릴게임 . 콘라트 로렌츠는 반려동물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학자로, 반려동물을 가족이자 동반자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만든 인물입니다. 그 정신을 제품과 브랜드 방향성에 담고자, '로렌츠'란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로렌츠 스틱. 주식회사 다정한마켓 제공

한국릴게임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첫 시작은 작은 반찬 공장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폐업 위기에 놓인 반찬 공장 위탁 경영을 시작한 게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공간을 1년여 운영하며 많은 농업 종사자들을 만났고, 자연스레 '좋은 농산물을 어떻게 하면 더 합리적으로, 가치있게 소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어요 황금성오락실 . 특히 '먹을 수 있는데도 규격 문제로 버려지는 농산물이 너무 많다'는 한 친환경 농가의 이야기가 큰 힌트가 됐습니다. 그래서 가공을 많이 하지 않아도 원물 자체 품질을 그대로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분야, 그리고 성장성이 있는 시장을 찾다 보니 반려동물 식품으로 방향을 잡게 됐습니다."
로렌츠의 대표제품은 무엇인가요.
신천지릴게임 "처음 선보인 제품은 ‘로렌츠 스틱 채소’라는 강아지 영양 간식입니다. '짜 먹는 간식'은 주로 고양이용 제품이 많았는데, 우리 로렌츠는 강아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고기를 넣지 않고,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영양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합성첨가물과 보존제를 넣지 않고, 이유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 수분함량이 높습니다. 개별 포장해 급여도 편리하니, 반려견의 소화 흡수를 모두 고려한 레시피라 자부합니다. 또 다른 대표제품은 ‘못난이 채소 껌’입니다.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간식인 덴탈껌에 고기 대신 못난이 농산물을 넣었습니다. 비건 레시피로 구강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런칭 후 단일 제품 기준 300만 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우리 로렌츠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죠."



로렌츠 채소껌. 주식회사 다정한마켓 제공


채소를 활용해서 만든다는 게 눈에 띕니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육류 중심의 제품이 많습니다. 이미 주식 사료 단계에서 단백질과 영양소를 충분히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간식에도 육류가 들어가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죠. 우리 로렌츠는 ‘비건주의 레시피’를 지향합니다. 국내산 농산물, 특히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전체 제품군 중 60% 이상이 비건 제품입니다."
제품 개발에 많은 고민을 쏟으셨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고려할 점이 참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강아지가 잘 먹는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반려견이 잘 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개발 단계부터 체험단을 운영하며 여러 강아지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제품 설계에 반영하고 있어요. 또 다른 원칙은 '불필요한 첨가물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합성첨가물이나 보존제를 넣지 않기 위해 무첨가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는 생산 공장을 꾸준히 발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지점은 '소비자가 두 명'이라는 반려동물 시장의 특성입니다. 보호자가 제품을 좋아해도, 정작 강아지가 먹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시장 규모는 인간 식품 시장보다 작지만, 관여도는 훨씬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정성과 실험이 필요합니다."



로렌츠 사료 라인. 주식회사 다정한마켓 제공


제품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나 철학이 있으신가요?
"플레이어 모두가 공존하는 먹거리 생태계를 추구합니다. 매출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로 매년 얼마나 많은 못난이 농산물을 수매, 가공했는지를 별도의 성과지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체 계산에 따르면, 못난이 농산물 1톤을 가공할 때 약 226만원의 사회적, 생태계적 성과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 금액은 버려질 수 있었던 자원을 순환시키는 효과를 수치화한 거죠.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는 것 역시 우리 브랜드가 취하고 있는 태도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소비자가를 정할 수 있지만, 농산물 가격은 농부가 정하기 어렵습니다. 농부가 정한 가격을 존중하며 원재료를 수급하는 브랜드가 늘어난다면, 농부와 기업, 그리고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공존하는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로렌츠가 그 변화의 한 축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는 간식과 덴탈껌 위주로 시장을 개척해 왔다면, 이제는 반려동물 식품의 메인 시장인 ‘사료’ 카테고리에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수입 사료를 신뢰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국내산 원료로 국내에서 만든 사료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이 편견을 깨는 것이 로렌츠가 꼭 이루고 싶은 도전 과제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동남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홍콩 등으로 수출을 진행 중입니다. K-뷰티와 K-푸드에 이어, ‘K-펫푸드’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로렌츠가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100년 가는 글로벌 반려동물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채련 창업 컨설턴트 rrtt9019@gmail.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